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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데리고 오다.

by 노씨네 2021. 12. 17.

2017년 1월 설 연휴 시작되기 하루 전날.

나는 그렇게 고향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외할머니께서 제 이름을 부르시더니 강아지가 아프다고 하셨습니다.

무슨 일이냐고 그랬더니 강아지가 몸을 끌고 다닌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밖에서 강아지가 지내는 관계로 겨울을 잘 보내라고 제 나름대로 준비해준 집에서 이름을 부르니  정말 하반신을 끌로 나왔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할머니께서 추워서 풍났나 보다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도 몸이 너무 추우면 몸이 마비되듯이 강아지도 너무 추워 그런 것 같다고.

분명 저녁때 밥을 줄때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말씀하셨는데 아침에 밥을 주러 부르니 나오질 않아 왜 그런가 보니 몸을 못쓰더라는 것입니다.

나는 급한 마음에 아이를 데리고 동물병원에 들렀더니 그들도 잘 모르겠다고 해서 40분 걸리는 큰 도시로 이동해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피검사며 뭐며 여러가지를 검사하였는데 엑스레이를 보더니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왜 몸이 마비된건지 원인을 잘 몰라 약 처방받고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방으로는 데리고 들어올수 없어 현관에 두꺼운 이불을 깔아주고 그렇게 설 연휴를 보냈습니다.

이제 내가 거주하는 곳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어찌해야 하나 방법을 고심하던 끝에 오빠가 여기 두고 가면 돌봐주는 이 없이 죽게 될 테니 데려가야 한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래서 당연한 생각을 하지 못했던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졌습니다.

이제 가자.

나랑 같이 지내자.

우린 그렇게 출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