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망이는 심술이 났나 봅니다. 언제부터인가 관찰을 하더니 황세를 물기 시작했습니다. 가만히 있다가도 내 곁에 가까이 오기라도 할라치면 공격성을 보였습니다. 황세가 오기 전에는 산책해서 만나는 남의 개에게 조차 별 흥미를 못 느끼거나 좀 관심 있다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는데 이제는 내가 산책 시 만나는 강아지에게 가까이 가기만 해도 사랑을 빼앗길까 봐 남의 개에게 공격성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은 황세에게 처음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정말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결국 남의 개를 무는 사고까지 나서 배상을 했고, 아파트에서는 살기가 힘들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만들었습니다. 사람도 외동이나 첫아이가 사랑을 독차지하다 둘째가 태어나면 관심을 빼앗겼다 생각해 심술부리는 거나 같은 이론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몸이 아픈 아이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황세를 무는 사고는 한두번으로 끝나지 않았고 어찌보면 서열 정리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황세가 먼저 짖어도 야단치듯 까망이는 왜 네가 먼저 소리내냐는 듯 으르렁 거렸습니다. 지금도 여전하고 뭔가 마음에 안들면 황세를 무는 것은 해결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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