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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휠체어를 맞추다

노씨네 2021. 12. 17. 11:06

통원과 재활에 몸무게가 18kg이나 되는 황세를 안고 다닌다는 건 여자인 나의 체력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휠체어를 얘기해 봤습니다.

병원과 휠체어 협력업체가 있는데 비용이 무려 70만원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의 휠체어는 비싸봐야 15만 원 ~ 20만 원선인데 도대체 뭐가 대단하길래 70만 원 얘기가 나오는 건지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하긴 병원비부터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병원과는 얘기만 하고 집에 돌아와 검색을 해봤습니다.

기성 제품부터 맞춤 제품까지 여기저기 탐색해보고 혹시 몰라 맞춤 제작인 곳에 전화를 걸어 봤습니다.

2~3군데 전화를 걸어 알아보고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 맞춤 휠체어 제작업체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비용은 현금으로 45만 원이었는데 카드로는 50만 원을 얘기했습니다. 

마침 현금이 없어 신용카드로 결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서울까지 방문해 제작했지만 70만 원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적어도 18여만 원정도를 아낄 수 있었으니까 말입니다.

현재도 사용하고 있지만 그 값어치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간에 여러 번 A/S를 받아야 했고, 맞춤 제작 고객 정보는 잘 두고 관리를 해주어야 하는데 팔면 그만인 것 같아 좋지 않았습니다.

택배로 부품을 조달받아야 하는데 부품이 맞지 않으면 또 최소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고 그러면 그때까지는 산책도 못하고 여러 가지도 불편하고 힘들었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망가진 부품이 있으면 테이프로 감아 생활하고 있고, 일부 소모품은 어떻게라도 같은 지역에서 공수가 가능한데 소모품이 아닌 부품이 부러지거나 하면 또 큰 비용을 내고 수리를 해야 해서 힘이 듭니다.